수필집 《새로운 보금자리에서》가 도서출판 '학연제'에서 나왔다.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해 머리말의 일부와 글의 차례를 적는다.

   수필은 마음의 행로(行路)를 진솔하게 쓰는 글이다. 마음이 걷는 길에는 기쁘고 즐거운 일, 슬프고 괴로운 일, 힘들고 어려운 일 등 다양한 일들이 있다. 그러므로 이를 제대로 적으려면 사물에 대한 관찰력과 감성, 지적 능력과 자기를 성찰하는 힘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자기의 생각과 느낌을 진솔하게 표현하는 문장력이 있어야 한다. 필자는 이러한 점에 유의하면서 글을 써 왔다.

   이 책에 실은 글은 필자가 생활 주변에서 글감을 취하여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느낌이나 생각을 진솔하게 서술한 글도 있고, 칼럼의 성격을 띤 글도 있다. 또 필자가 만났거나 찾아가 본 대상의 특징과 감회를 적은 글도 있고, 역사와 전설이 깃들어 있는 곳을 탐방하고, 그 의미를 되새겨 본 글도 있다.

   필자는 금년에 한국 나이로 팔순이 되었다. 팔순이 되었다 하여 특별히 달라진 것은 없다. 다만, 어떤 일에 집착하는 마음이 줄어들었고, 매사에 한 걸음 물러서서 생각하는 마음의 여유를 갖게 되었다. 이러한 변화는 이 책에 실린 글에도 조금씩 나타나 있다.

   앞으로도 수필 쓰는 일을 계속하려고 한다. 지금까지 쓴 글보다 더 잘 써서 독자들에게 지적 만족과 함께 감동을 주고 싶다. 쓴 글은 컴퓨터에 저장해 두고 가끔씩 꺼내어 읽고 다듬어서 5년 뒤에 회혼(回婚)을 기념하는 수필집으로 발간하였으면 좋겠다. 이 일을 할 수 있도록 건강주시기를 하나님께 기도한다.

     

 차례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은행에 담긴 정 11

쌀에 담긴 따스한 마음 18

정겨운 참새 23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28

합죽선의 멋과 아름다움 33

제자를 잘 둔 제자 39

성묘와 이장 43

스님이 된 제자 상봉 49

잘한 일 두 가지 55

전업주부 체험 61

첫눈을 맞으며 67

하나님의 계획 72

 

  원칙 지키기와 융통성

원칙 지키기와 융통성 81

세면대 마개와 물컵 86

뿌리 깊은 나무 91

이 또한 지나가리라 97

개망초의 누명 101

가장 좋아하는 떡 107

영화 「사랑의 선물」을 보고 114

구정이 아니라 ‘설․설날’ 119

연하장의 진화 124

양사언 어머니의 지혜와 희생 129

   

   응봉산 개나리

‘3’을 좋아하는 까닭 135

호칭어 바로 알고 쓰기 141

응봉산 개나리 146

인왕산 숲길을 걸으며 152

사랑을 이루게 한 노래 158

수종사의 다향 164

자연과 과학이 아우른 호명호수 170

기지시줄다리기와 용 176

위대한 신의 예술품 182

요세미티 공원의 증기기관차 191

   

   독산성의 세마전술

효성 어린 면천두견주 199

독산성의 세마전술 206

정릉에 얽힌 사랑과 미움 212

양녕대군의 처신 218

천 년 세월의 농다리 224

‘생거진천’의 유래 231

전설이 숨 쉬는 의림지 237

우애 깊은 형제 이야기의 현장 244

풀이 나지 않는 무덤 250

무덤이 둘인 공양왕 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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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최운식       출판사: 보고사(031-955-9797)

  성경 이야기와 한국 이야기》는 성경에 수록된 이야기와 대응되는 한국 이야기를 비교하여 공통점과 차이점을 찾아보고, 이들 이야기가 지닌 교훈적·신앙적 의미를 정리한 책이다.  

   '이야기'는 어떤 사물이나 사실, 현상에 대하여 일정한 줄거리를 가지고 하는 말이나 글이다. 이야기는 사실을 바탕으로 만들어질 수도 있고, 이야기를 만드는 사람의 상상력이나 영감에 의해 꾸며질 수도 있다.

  성경에는 많은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다. 이들 이야기에는 인간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과 은총, 우주 만물을 주관하시는 깊은 뜻과 계획이 녹아 있다.

   한국의 이야기는 한국인이 오래 전부터 생활 속에서, 공동의 의식에 의해 형성된, 일정한 구조를 가진 이야기이다. 그 중에는 진실하고 신성하다고 믿는 ‘신화’도 있고, 실제로 있었다고 주장하며 증거물을 제시하는 ‘전설’도 있으며, 흥미 위주의 ‘민담’도 있다. 그 속에는 우리 민족의 역사·신앙·관습·세계관, 꿈과 낭만·웃음과 재치, 또는 생활을 통해서 얻은 교훈이나 역경을 이겨내는 슬기와 용기 등이 문학적으로 형상화되어 있다.

  성경 이야기는 아무 의심 없이 ‘신성하고’, ‘진실하며’, ‘사실’이라고 믿어야 한다. 그러나 무조건 믿으라고 하는 것보다는 진실성과 사실성에 관해서도 생각해 보고, 그 이야기가 갖는 의미가 무엇인가를 이해하는 바탕 위에서 믿음이 형성되어야 참된 믿음이 될 수 있다. 성경 이야기를 무조건 믿다가 뒤늦게 한국이나 다른 나라의 이야기에 비슷한 이야기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될 때에는 믿음의 기반이 흔들릴 수 있다. 사전에 두 이야기를 알고, 그 의미를 이해해 두면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한국의 이야기는 우리가 어려서부터 접해 왔기 때문에 매우 친숙하다. 그러므로 한국 이야기는 우리들에게 흥미와 함께 역사적 지식과 교훈을 주었고, 민족적 자부심과 긍지도 갖게 해 주었다. 이러한 이야기를 바르게 이해하는 바탕 위에서 성경 이야기를 이해하고, 공통점과 차이점을 알게 되면, 성경 이야기가 지니고 있는 의미와 가치 이해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다음의 세 가지 요령으로 집필하였다. 첫째, 성경에 나오는 이야기를 바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새번역 성경》의 내용을 원문 그대로 적고, 이해를 돕기 위한 설명을 곁들였다. 둘째, 한국 이야기를 소개하고, 한국설화 연구의 성과를 압축하여 설명함으로써 이를 바르게 이해할 수 있게 하였다. 셋째, 두 이야기를 비교하여 공통점과 차이점, 지니고 있는 신앙적·교훈적 의미를 정리하였다. 이 과정에서 성경 이야기가 지니고 있는 신성성과 신앙적 의미도 간단히 살펴보았다.

  필자는 한국 설화와 민속을 연구한 사람으로, 어려서부터 신앙생활을 하였고, 교회 장로로 봉직하였으나 신학을 전공하지 않았으므로, 성경에 대한 지식은 부족하기 짝이 없다. 그래서 이 책의 집필이 무모한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나 한국 이야기를 공부한 기독교인 중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라는 생각에서 용기를 냈다. 이 책이 한국 이야기의 이해를 바탕으로, 성경 이야기를 바르게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차 례>

    제1부 구약 이야기

 1. 천지의 창조와 개벽

 2. 인간의 창제와 진화

 3. 노아의 홍수―홍수 이야기

 4. 소돔과 고모라의 멸망―장자못 이야기

 5. 아들을 제물로 바친 아브라함―인신공희 이야기

 6. 요셉의 해몽―해몽 이야기

 7. 버려진 아이 모세―주몽

 8. 문설주에 바르는 양의 피―동지팥죽

 9. 홍해를 건넌 모세―주몽

10. 아론의 싹 난 지팡이―부석사 선비화

11. 도피성―소도

12. 남의 아내를 빼앗은 다윗―관탈민녀 이야기

13. 나병을 고친 나아만―송시열

14. 숨겨진 왕자 요아스―궁예

15. 니느웨로 간 요나―거타지

 

    제2부 신약 이야기

 1. 예수 탄생―건국 시조

 2. 아기 예수 살해 기도―아기장수 이야기

 3. 부자와 거지 나사로―저승재물 차용 이야기

 4. 회심한 삭개오―자린고비

 5. 귀신을 쫓은 예수―처용

 6. 성경의 부활―재생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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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우리의 옛이야기를 분석하여, 우리 조상들이 지니고 살아온 행복한 삶에 대한 열망과 의지, 용기와 노력 등을 살펴보고, 이를 바탕으로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 가져야 할 지혜와 마음가짐을 찾아 정리한 것이다. 

 

   사람은 행복을 추구하는 존재이기에, 스스로 행복을 얻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여러 가지 고난을 극복하고 행복을 얻어 잘 사는 사람의 이야기에 관심을 갖고, 재미를 느끼며 이야기하게 된다. 그래서 우리의 조상들은 고난과 불행을 극복하고 행복을 쟁취하는 사람의 이야기를 많이 꾸며냈다. 이들 이야기의 주인공들은 각양각색의 인물들인데, 각자가 처한 처지에서 자기 나름의 지혜와 용기를 발휘하여 고난을 극복하고, 원하는 것을 얻어 행복하게 산다. 옛사람들은 이런 이야기를 즐겨 듣고 이야기하면서, 이를 통해 불행을 극복하고 행복을 얻는 지혜와 용기를 배우고, 때로는 대리만족을 얻기도 하였을 것이다.

 

   옛이야기의 주인공을 보면, 가난한 사람은 재물을 얻어잘 살고, 배우자가 없는 사람은 배우자를 만나 혼인하여잘 산다. 자녀가 없어 애를 태우던 사람은 나중에 자녀를 얻어기르며 행복을 누린다. 부모나 자녀 또는 배우자가 건강하지 못해 힘들어하던 사람은 온갖 정성과 노력을 기울인 끝에 건강을 회복하여 수명대로살게 한다. 벼슬이나 명성을 구하는 사람은 지위와 명예를 얻어 행복하게 산다. 부모형제나 친척 또는 친구와 문제가 있어 속을 태우던 사람은 원만한 인간관계를 회복하여 즐겁게 산다. 이처럼 옛날이야기의 주인공들이 추구(追求)하여 얻고자 하는 삶의 조건은 그가 처한 상황에 따라 다르나, ‘재물, 배우자, 자녀, 건강과 수명, 지위와 명예, 원만한 인간관계로 요약할 수 있다. 이 여섯 가지는 우리 조상들이 용기와 지혜를 발휘하고, 정성과 노력을 기울여서 얻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행복한 삶의 조건이다. 이는 현대인이 추구하는 행복한 삶의 조건과 다를 바 없다.

 

   이 책에서는 옛이야기의 주인공이 행복한 삶을 얻기 위해 겪는 시련과 고통, 굳은 의지와 노력, 그를 돕는 사람이나 신이한 존재의 따뜻한 도움의 손길 등 다양한 모습을, 위에서 말한 여섯 가지 행복의 조건별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160여 편의 옛이야기를 한 편씩 소개하면서 그 이야기의 주제와 특징, 재미있는 이야기 속에 담겨 있는 교훈적 의미를 분석하였다. 이 책은 우리 조상들이 지녔던 행복관(幸福觀)과 바른 삶의 자세를 알게 해 주고, 현대를 사는 우리가 행복한 삶의 길을 찾는 데에 큰 도움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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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필자가 한국의 고소설, 구비문학, 민속학을 연구하고 강의하면서 틈틈이 쓴 글을 모은 수필집이다. 

   이 책에 실린 글의 소재는 생활 주변에서 얻은 것도 있고, 설화나 민속에서 가져온 것도 있다. 선택한 소재를 바탕으로 생각과 느낌을 정리하면서 독자들이 공감하도록 표현하려고 애를 썼다.

  능소화는 꽃말이 '명예'이고, 품위와 기개가 느껴지는 꽃이다. 많은 꽃이 다투어 피는 봄을 다 보내고, 뜨거운 태양이 작열할 때에야 자태를 뽐내는 이 꽃을 보면, 아름다움과 함께 도도함이 느껴진다. 손을 대면 떨어지고 말아 마음에 맞지 않는 누구의 손길도 허락하지 않는 절개가 있는 듯하다. 떨어져 지는 순간까지 활짝 피었을 때의 싱싱함을 유지하다가 그 모습 그대로 떨어져 추한 모습은 보이지 않으려는 자존심이 있다. 나는 능소화가 이런 특성을 지닌 꽃임을 알게 된 뒤부터 이 꽃을 좋아하기 시작하여 오늘에 이르렀다. 요즈음에 와서는 떨어질 때까지 추한 모습을 보이지 않는 결기에 마음이 쏠린다. 이런 마음을 담아 이 책의 제목을 <능소화처럼>이라고 하였다.

   이 책은 다섯 부분으로 나누었는데, 각 부분에 실린 글의 수는 다음과 같다.

   남산 벚꽃길--<남산 벚꽃길>, <개암에 얽인 추억> 외 10편  

   추임새을 잘하는 사람--<추임새를 잘하는 사람>, <말의 힘> 외 12편

   능소화의 품위와 기개--<공처가와 애처가>, <은혜를 아는 마음> 외 14편

   태산에 올라--<금강산을 찾은 감회>, <태산에 올라> 외 9편

   고향과 나--<농촌의 따스한 인정>, <자랑스런 제자> 외 9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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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터키 중부 도시 카이세리 시에 있는 에르지예스대학교 한국어문학과 객원교수로 3년 간 근무하면서 겪은 일들을 적은 글을 모아 <<터키 1000일의 체험>>이란 이름으로 2012년 8월 25일에 민속원에서 출간하였습니다.

       <제1장 터키 여행의 즐거움과 보람>에는 경관이 빼어난 곳, 역사와 문화 유적지, 기독교 성지 등을 여행하면서 보고, 듣고, 느낀 점을 사진과 함께 정리하였습니다.

       <제2장 내가 만난 터키 사람들>에서는 터키에서 시민, 학부형, 한국전 참전 용사 등과 만난 이야기를 사진과 함께 정리하였습니다.

       <제3장 한국어문학과 학생들의 이모저모>에서는 3년간 학생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겪은 정겨운 이야기와 대학생들의 생활 모습 들을 생생하게 적었습니다.

       <제4장 터키인의 의례와 생활문화>에서는 터키의 국경일과 기념일, 이슬람 명절, 봄을 맞는 명절, 잡귀를 쫓고 행운을 맞는 풍습, 기본예절, 출생의례와 혼례 등을 정리하고, 터키의 음식문화, 민속놀이 등을 사진과 함께 정리하였습니다.

       <제5장 터키의 문학>에서는 터키의 신화와 전설, 민요, 속담을 살펴보고, 노벨문학상을 받은 오르한 파묵의 작품을 소개하였습니다.

       이 책은 터키에 관심을 가지고, 더 알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터키인의 삶과 문화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데에 도움을 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세계화 시대를 맞이하여 한국의 위상이 점차 높아지면서 해외 여러 나라에서 한국어 관련 학과를 개설하고, 한국어와 한국문학, 한국문화를 가르치고 있다. 이를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이에 대한 내용을 쉬우면서도 바르게 소개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우리 공저자들은 지난해에 ≪외국인을 위한 한국, 한국인, 그리고 한국문화≫를 펴내고, 이어서 이번에 이 책을 내게 되었다.
      이 책은 한국문학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통해 한국문학 전체의 모습을 볼 수 있도록 엮었다. 그래서 한국문학의 기본적이고 핵심적인 사항을 폭넓게 다루면서 쉽고 깊이 있게 설명하였다. 한국 문학사를 간략하게 다루었고, 각 장르별로 주요 작품을 골라 감상 중심으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썼다.   
      이 책은 대학에서 한국어를 2년 정도 공부한 외국인이나, 한국어를 어느 정도 구사할 수 있는 국내에 있는 외국인들이 스스로 읽어 가며 한국문학을 공부하는 데 충실한 안내자가 될 것이다. 그리고 한국문학에 대해 더 알고 싶어 하는 한국의 중고생이나 일반인이 쉽게 이해하는 데에 도움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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