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201459)에 교일산우회 남부모임 회원들과 함께 고양 국제 꽃박람회장에 갔다. 오전 11시에 지하철 3호선 정발산역에서 만나 10분 정도 걸으니, 박람회장이 나왔다. 고양의 명소인 호수공원의 호수교와 장미원 입구에서 열린 이번 꽃박람회는 ‘100만 시민이 창조하는 600년 고양의 신한류 꽃축제를 주제로, 2014425일 금요일부터 511일 일요일까지 열렸다. 이번 박람회에는 국내 200개 업체와 해외 35개국 120개 업체가 참가하였다.

 

   꽃 전시장은 실내전시관과 야외전시장으로 구분되어 있었다. 실내전시관에는 해외 35개국에서 가져온 각양각색의 아름다움 꽃들이 전시되어 있고, 대한민국 화훼관련 기관 및 단체가 길러서 출품한 화훼류가 전시되어 있었다. 실내전시관에는 정말 많은 꽃들이, 예쁘고, 아름답고, 화려하고, 우아한 자태를 자랑하고 있었다. 꽃 중에는 눈에 익고 이름을 아는 것도 있지만, 이름을 모르는 꽃, 처음 보는 꽃도 많았다. 그 중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세계에서 꽃 넓이가 가장 큰 꽃(원산지:인도네시아), 세계에서 가장 큰 장미(원산지:콜롬비아, 에콰도르), 세계에서 가장 작은 다이아몬드 장미(원산지:인도), 꽃잎의 색이 각기 다른 튤립(원산지:네덜란드) 등이었다.

 

   야외전시장은 몇 개의 권역으로 나뉘어 있었는데, 그 중 몇 가지만 적어 본다. <고양 신한류 정원>K-POP패션영화한식스포츠 등 다섯 가지의 신한류 테마를 약 80여 종, 10만 송이의 꽃으로 표현한 조형물, 세계 평화화합을 상징하는 월드컵 조형물, 한반도 역사를 담은 기와집, 볍씨와 대한민국 태극기 조형물을 중심으로 세계를 향해 뻗어나가는 고양 신한류의 비젼을 제시하였다.

 

   <LOHAS 플라워 터널>은 화려한 서양난 터널을 시작으로 탐스러운 호박 터널, 풍성한 과실과 열매를 감상할 수 있는 생명의 결실 터널, 꽃과 나비곤충양서류조류와 함께 하는 생태환경 터널이 이어져 있다. 이것은 꽃박람회 최초의 멀티 테마 정원으로 매우 인상적이었다.

 

   <옛이야기 지줄대는 고양>에는 한국 전통 정원과 현대 화훼 예술의 이색적인 만남, 풍동산황동의 부자 이야기, 공양왕의 삽살개 이야기, 찬 우물 이야기, 우리 꽃 이야기 등 우리의 옛 이야기가 흐르는 정원이 마련되어 있어서 매우 흥미로웠다. 야외전시장에는 여기에 적은 것 외에도 많은 꽃들과 각각의 주제를 드러내는 조형물들이 많았다.

 

   꽃 전시장을 둘러본 뒤에 호수가 벤치에 앉아 호수공원의 모습을 살펴보니, 현대 도시와 잘 어울리도록 조성되어 있다. 호수공원은 고양 시민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면서 건강을 증진하게 해 주기에 부족함이 없는 아름다운 공원인 것 같다. 여러 가지 아름다운 꽃들과 예쁜 꽃을 재료로 하여 주제를 형상화한 작품들을 보고 호수를 보고 있으니, 내 마음도 한결 고와지고, 부드러워지는 듯하였다.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면서 좀 더 오랜 시간 머물고 싶었으나 그러지 못하고 발길을 돌린 것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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