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은 중년 이후의 문학'이라는 말이 있다. 농부는 봄과 여름에 땀흘려 일하고, 가을이 되면 오곡백과가 익어가는 것을 보며 흐뭇해 하기도 하고, 지난 날을 반성하기도 하면서, 앞으로 할 일을 생각한다. 이 말은 이러한 농부의 마음으로 쓰는 문학 작품이 수필이란 말일 것이다.
  인생의 가을을 맞은 나는 이러한 농부의 심정으로 이 책을 쓰고 엮었다. 이러한 나의 마음을 담은 책이라는 뜻에서 책 이름을 '가을 햇빛 비치는 창가에서'라 하였다.
  제1부는 일상 생활에서 보고, 듣고, 느낀 점을 담담히 적은 것이고, 제2부는 나의 주장이 약간 들어 있거나 학문적인 성격을 조금 띤 글을 모은 것이다. 제3부는 심성과 신앙에 관련되는 것을 모은 것이고, 제4부는 행보 '대동은행' 편집자의 청탁에 의해 고전 문학 작품에 나타난 경제 문제를 소재로 하여 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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